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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적으로 가장 먼저 인식되는 부분은 겉으로 드러나는 사물의 형태 –form–이다. 사물의 첫인상, 다른 무엇보다 가장 먼저 뇌리에 가닿는 부분, 그것이 form이며 그렇기에 중요하다. 

 
 

해당 수업에서는 식물과 동물, 단단한 형태와 유연한 형태, 여러 범주의 유기물 형태 237가지를 조사했다. 유기물의 변칙적인 곡선, 그럼에도 정교하고 계획적인 구조들은 새로운 영감으로 화한다. 이 새로운 영감들은 평소에 사용하지 않았을 새로운 범주의 형태로 접근하도록 만든다. 동시에 익숙한 형태에서 탈피하게 만들며,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형태의 범주를 확장한다. 영감은 곧 유기물의 형상을 그려낸 러프 스케치가 되고, 이 러프 스케치는 다시 블루투스 스피커의 콘셉트 스케치가 된다.
 

그중에서 귀상어-hammerhead shark-에서 영감을 얻은 블루투스 스피커를 소개하고자 한다. 귀상어의 유선형 몸체, 몸체에서 갈라져 뻗어 나온 가슴지느러미, 솟구치는 등 지느러미, 반복되는 아가미의 틈새의 조형미에서 영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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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이미 그자체로 휼륭한 디자이너다- 라는 말이 있듯이, 자연의 요소들은 들여다보면 볼수록 조형요소가 세밀하게 잘 짜여져 있다. 물론 이를 곧바로 제품에 적용하긴 어렵겠지만,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 경험은 꽤나 신선했다. 내가 젼혀 생각해내지 못한, 또는 적용하면 안될 것이라 생각했던 형태들을 자연 속에서 얻었다. 블루투스 스피커라면 마땅히 이렇게 생겨야해- 어쩌면 이런식으로 내 가능성이 좁혀졌던 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 가능성을 자연이라는 방대함이 다시 넓혀준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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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를 바탕으로 퓨전 360을 이용해 모델링을 했다. 퓨전 360과 라이노 모두 배워봤는데, 개인적으로 퓨전 360은 비정형 모델링 측면에서 라이노보다 훨씬 쉬웠다. 제어점을 끌어당기고, 삭제하는 과정을 몇 번 거치면 자연스럽게 귀상어의 매끄러운 곡선이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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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의 틈새는 상어의 아가미에서 영감을 얻었다. 상어의 숨이 오고가는 틈새를 소리가 나오는 틈새로 적용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색상은 상어 몸체의 깊은 색상과, 바닷속 깊은 곳으로 잠수했을 때 고개를 들어 수면을 바라보면 보이는 맑은 수면의 빛에서 영감을 받았다.

​사실 이번 수업은 말 그대로 form study라서, 블루투스 스피커니까 이렇게 생겨야한다- 라는 부분은 약하다. 하지만 오히려 블루투스 스피커니까 이렇게 생겨야 한다- 라는 사고를 벗어나게 되어 전혀 생각하지 못한 시도를 할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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