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EEUN PARK
국민대학교 공업디자인과 21학번 박예은입니다.
이 페이지에서는 제가 1학기 '조형과 발상' 이라는 전공에서 하나의 야채를 선정하여 공부해보았던 것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이번 과제전에 보여드리는 제 작업물들 중에서 제가 가장 애착이 가는...조형물입니다. 같이 생각하며 봐주신다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SHAPE AND EXPRESSION
X
PAPRIKA




국민대 공업디자인학과 1학기에 진행되는 조형과 발상 수업에서 한 학기동안 하나의 야채를 선정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파프리카는 대칭되는 큰 형태와, 곡선들이 주로 형을 이루는 것이 특징적인, 조형적인 채소입니다. 이 외에도 씨앗의 배치, 굴곡에서도 파프리카의 조형성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에 1학기 때 이를 연구해보고자 하였습니다.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파프리카의 길이, 넓이, 색 등에 대해 자유롭게 공부를 하고 이를 기반으로 오브제를 만들어보기도 하였습니다.




나 (박예은)는 작업을 할때, 빛과 그림자의 연출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뿐만이 아니라 내 작품의 아이덴티티를 결정하는 감초와도 같은 장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특히 작업을 할 때,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는 전공 특성상 내 모든 조형물들을 빛과 그림자에 대입시켜보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나오는 두가지 조형물들은 모두 그림자를 이용한 조형물들입니다. 밑의 철사로 된 조형물에서는 파프리카를 철사로 나타내 보았는데, 이 전에 컨투어 스케치와 철사의 이미지가 공통된 것들이 많아 '컨투어 스케치 그대로 철사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어 먼저 파프리카의 단면들을 스케치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철사로 본 떠 1차로 조형물에서 구현하고, 2차로 그림자로 파프리카의 단면이 나타나도록 만들어보았습니다.



1) 눕혀져있는 파프리카의 세 단면들을 나타낸 그림자
2)파프리카 옆면을 나타낸 그림자
3)파프리카의 윗면의 그림자
1)
2)
3)
FINAL PROGECT MOCK-UP

이 기말 프로젝트에서 만든 조형물은 나의 평소 디자인 철학과 그동안 내가 스스로 연구해왔던 파프리카의 속성을 결합시켜, 파프리카를 새로 재정의하여 조형물로 구상한 것입니다. 평소에 워낙 기하학적인 작품을 선호하고, 미니멀리즘에 대해 매력을 느끼다보니, 파프리카의 요소들을 주목성있게 보여줄만한 속성으로 '기하학'이 떠올랐습니다. 따라서, 기하학의 대표작인 몬드리안의 차가운 추상 작품을 차용하여 조형물을 구축하였습니다.
이런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형태를 사용하여 작품의 표현을 최소한의 형태와 색채(검정,빨강,노랑,초록)로 나타내고, 선과 면의 기하학적인 요소로 절제된 조형물을 만들어보았습니다. 또한, 차가운 추상 개념 이외에 나선형 구조를 결합시켜 파프리카의 세로 단면의 형태를 조형적으로 재해석하여 만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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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 조형물에서 약간 아쉬웠던 나선형 구조와 재질을, 3D로 다시 만들어보았을 때 디테일을 살려 구현해보았습니다. 1학기 때 거의 대부분이 자신이 선택한 범위와 방향만으로 나아가는 수업이라, 감을 잡지 못해 해맨 적도 많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 수업에서 최대한 제가 매력을 느끼는 디자인에 이 전공 수업을 융합시키기 위해 노력했었고 자신만의 기준을 잡고 규칙을 따라가다보니 한학기 동안 배운 것도 많고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2학기 와서도 이 수업과 연장선인 전공을 듣는데, 자유롭게 제 생각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디자인 수업이기 때문에 아직도 가장 저에게 애착인..수업입니다!
-FIN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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